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2014)

 

 그럼, 어째서 이런 지저분한 카메라로 굳이 영화를 찍는거야?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휴학을 한 후 집에 있기보다는 차라리 여행을 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혼자 부산에 간 적이 있다.

 

혼자 여행을 가서 숙소에 가면 내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무료영화에 어떤 영화가 있는 지 살펴보는 것이다.

 

여행 일정을 마친 후에 내가 고른 영화를 보면서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마감하는 것이 나의 혼자여행의 일종의 루틴이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에 일본영화에 관심이 있었고 제목이 인상깊어서 바로 이 영화를 고르고 난 뒤 부산 곳곳을 돌아보다가 저녁에 숙소에 도착을 하여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사실 그렇게까지 인상깊지는 않았는데 숙소의 침대에 누운 후부터 계속 이 영화에 대한 생각에 빠져버렸다.

 

위 포스터의 히로키 처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ㅎㅎ;) 이때 당시의 나의 상황이 히로키와 많이 겹쳐있어서

 

어느새 히로키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생각들은 나중에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도 영향을 많이 끼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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